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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바브웨 산모가 병원 출산후 빚쟁이가 되는 이유는?
출산 시 비명지를 때마다 5달러 벌금. 

출산비용(50달러)+비명비용(1회 5달러) 내야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원다연 인턴기자]짐바브웨 병원에서는 출산 시 산모가 비명을 지를 때마다 5달러(한화 5600원)의 벌금을 내야한다고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벌금은 ‘잘못된 알람을 울린’ 데 따른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산모들에게서 돈을 착취하는 방법으로 악용되고 있다.

짐바브웨의 1인당 연간소득은 150달러(한화 16만 8800원)에 불과한 데 비해 병원의 출산비용은 50달러(한화 5만 6200원)에 달한다. 짐바브웨에서는 산모가 출산을 하다 몇 번 비명을 지르면 하루 사이 연간소득의 절반 이상을 날리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출산을 위해 병원을 찾는 짐바브웨 산모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짐바브웨는 불완전고용률이 95%에 육박한 아프리카의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로, 국가 전반에 부패가 만연해 있다. 지난 해에는 짐바브웨인의 65%가 뇌물을 지급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실태 해결을 요구하는 서한을 짐바브웨 보건부장관에 전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후속조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문영규 기자ㆍ원다연 인턴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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