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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습 보이지 않는 스노든 어디 있을까, 러 정보기관 수용 가능성도…
[헤럴드생생뉴스]미국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 등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현재 거처가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이 아니라 현지 정보기관의 비밀기지에 수용돼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출신 올렉 고르디예프스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모스크바 근교의 러시아 정보기관 산하 특수기지로 이송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고르디에프스키는 1980년대 중반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KGB 요원으로 일하면서 동시에 영국 스파이 노릇을 했다는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985년 영국에서의 공적으로 상을 받으러 오라는 명령을 받고 러시아에 도착한 뒤 곧바로 모스크바 근교의 비밀기지로 끌려가 고초를 겪은 바 있다며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스노든도 이런 상황에 처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노든이 미국 정보기관과 관련한 기밀정보들을 갖고 있어 러시아가 이를 탐내 의지를 상실케 하는 약을 먹이는 등 어떠한 수단이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지난달 23일 비행기를 이용해 홍콩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한 스노든은 19일 동안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 구역에 머물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일각에선 스노든이 공항에 머무르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 러시아 정부는 스노든과의 접촉설을 일체 부인하고 있는 중이며 스노든에게 다른 곳으로 빨리 떠나라는 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27개국에 망명신청을 했던 스노든은 전세계 각국이 망명신청을 거부해 국제미아 신세가 될 뻔 했으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 중남미 3개국이 망명처를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망명지로 가장 유력하나 유럽 각국이 영공 진입을 거부할 것으로 보여 그의 망명길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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