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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 배아줄기세포로 귀 만들었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연구팀이 쥐의 배아줄기세포를 내이(內耳)의 핵심 구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인디애나 대학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연구팀은 쥐의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해 내이의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감각상피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감각상피는 소리, 머리의 움직임, 중력을 감지하는 유모세포와 지지세포 그리고 신경세포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고 연구팀을 이끈 에리 하시노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의 원래 목표는 배아줄기세포를 내이의 전구체까지 배양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수천개의 유모세포까지 생성되어 있었다.

목표 이상의 결과가 나온 것.

전기생리학적 테스트 결과 이 유모세포들은 중력과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내이를 뇌와 연결하는 신경세포들도 생성되어 있었고 이 신경세포들은 유모세포와 연결되어 있었다.

내이의 유모세포는 소리를 감지해 신경세포로 전달하며 신경세포는 이를 다시 뇌로 전달한다.

지금까지 줄기세포로 내이 조직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표준배양방법으로는 내이의 중요한 감각세포인 유모세포가 잘 생성되지 않았다.

그래서 연구팀은 자연적인 내의 분화과정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납작한 배양접시가 아닌 3차원 현탁배양기에서 줄기세포들을 액체에 띄워 배양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온라인판(7월10일자)에 발표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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