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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케리, 아픈 아내 때문에 울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계를 호령하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위독한 상태에 빠진 아내에게 극진한 마음을 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존 케리는 중요한 일정을 제외하고는 내내 병상에 있는 부인의 곁을 지키고 있다. 게다가 공식적 자리에서 아내 이야기를 하던 중 울먹거리며 슬픈 감정을 내비쳤다.

케리 장관의 아내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 여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의 자택에서 발작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이 때문에 케리 장관은 1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ㆍ중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케리 장관은 9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해 중국의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 등과 함께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그는 10일 오전 열린 미ㆍ중 전략경제대화 개회식에도 모습을 보였다.

지친 표정으로 개회식에 참석한 케리 장관은 정부 관계자들과 아내에 관해 대화하던 중 울먹거리며 “테레사의 안부를 걱정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른 채 떨리는 목소리로 “테레사는 호전되고 있다”면서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나머지 일정을 윌리엄 번스 국무차관에게 맡긴 채 다시 아내가 있는 보스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케리 장관이 미ㆍ중 전략경제대화 첫날 일정을 마치고 이날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간다며 번스 차관이 제이컵 루 재무장관과 함께 회의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하인즈 케리 여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태어나 1960년대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첫 남편인 존 하인즈 상원의원이 1991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고 1995년 케리 국무장관과 재혼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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