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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북한 인형으로 달래나? 김정일 밀랍인형 선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냉각 기류가 감돌던 중국과 북한 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이 북한에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밀랍인형을 선물했다.

10일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전날 베이징에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밀랍인형 증정 의식’을 개최하고 북한 측에 밀랍인형을 전달했다.

중국위인밀랍인형관이 제작한 이 인형은 말년의 김 위원장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인형은 김 위원장이 외부 시찰 때 즐겨입던 인민복과 야전 외투를 걸친 모양을 하고 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인 이달 27일 묘향산 국제우의궁에서 이 밀랍인형의 제막식을 연다.

중국이 북한에 김 위원장의 밀랍인형을 선물한 것은 3차 핵실험으로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작년 12월 북한이 중국의 만류에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3차 핵실험까지 강행하자 양국의 당ㆍ정부 간 고위급 교류는 완전히 끊어지다시피 했다.

북중 관계는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지만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최근 북한이 중국의 의중대로 남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나서자 중국이 호의적 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선물 공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중국이 집단 지도부의 일원인 정치국 상무위원급의 중량감 있는 인물을 북한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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