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이미지와 이야기가 맥락 없이 뒤섞인 이 그림은 젊은 작가 류현욱의 작품이다. 류현욱은 자신의 자전적 기억에 지금 포착된 장면들을 가공하지 않은 채로 그려낸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태연하게 뒤섞인 그림은 인간의 주관적 감각과 상념, 즉흥과 응시, 나열과 겹침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표현기법을 넘나들며 작가는 사소한 것과 특별한 것, 무거운 개념과 가벼운 이미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사이의 간극을 성찰하고 있다. 류현욱의 작품은 종로구 통의동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류현욱 作 ‘기억공유자-낙원추방’ [사진제공=리안갤러리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