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최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뉴질랜드에서 외국인들의 뉴질랜드 부동산 매입을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은행(BNZ) 이코노미스트 토니 알렉산더는 뉴질랜드도 호주처럼 외국인의 주택 매입을 좀 더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주택매입 규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온라인 조사에서도 찬성이 80%를 넘어 반대 의견 15%를 크게 앞섰다.
알렉산더는 호주에서는 외국인들이 새로 집을 지을 수는 있지만 기존 주택을 매입할 수는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택은 외국인들이 50%까지만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질랜드도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오클랜드처럼 이미 부동산 경기가 과열된 지역에서 외국인 매수에 의한 가격 상승을 막으면서 신규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인들이 중국인을 제치고 뉴질랜드에서 주택을 가장 많이 구입하고 있다는 뉴질랜드부동산협회(REINZ)의 최근 조사 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뉴질랜드인이 수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오클랜드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중국인들의 숫자가 조사 결과보다 한층 더 많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정부가 하루 빨리 새로운 법을 만들어 뉴질랜드에서 외국인들의 주택 매입을 규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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