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포천 선정 ‘글로벌 500’ 작년보다 6계단 상승…SK홀딩스 57위·현대차 104위 등 국내기업 14곳 포함
삼성전자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전 세계 500대 기업 중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사인 로열더치셸은 2년째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포천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글로벌 500’ 순위를 보면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정유회사인 로열더치셸이 매출액 4817억달러(약 554조4000억원)를 기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5월 엑손모빌을 제치고 미국 내 500대 기업 1위 자리를 탈환한 월마트는 4692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도 로열더치셸을 제치는 데에는 실패하고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엑손모빌로, 매출액 4499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중국 기업들의 선전이 돋보였으며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Sinopec)가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중국석유천연기집단(China National Petroleum)이 6위에서 5위로 각각 한 계단씩 상승해 상위 5대 기업에 중국 기업의 이름이 두 개나 올랐다.
6위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7위는 중국의 국가전망공사(State Grid)가 차지했으며 도요타자동차(8위), 폴크스바겐(9위), 프랑스의 석유기업 토탈(10)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으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20대 기업으로 진입한 삼성전자가 6계단 뛰어 14위(1786억달러)에 올랐다. 이 밖에도 SK홀딩스(57위) 현대자동차(104위) 포스코(167위) 현대중공업(206위) LG전자(225위) 한국전력(235위) GS칼텍스(235위) 기아자동차(252위) 한국가스공사(365위) S-Oil(371위) 현대모비스(426위) 삼성생명(427위) LG디스플레이(447위) 등 14개 기업이 글로벌 500에 포진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회사는 448억달러의 엑손모빌이었으며, 2위는 애플(417억달러), 3위는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380억달러)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6억달러의 이익을 올려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