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그리스 구제금융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EU 집행위원회 등으로 이뤄진 ‘트로이카’와 지난 1일부터 추가지원 이행조건과 관련한 협상을 재개했다.
이들은 요식업소에 대한 부가가치세율 인하를 제외한 공공 인력 구조조정 등 주요 내용에 합의했다.
요식업소 부가세율을 현행 23%에서 13%로 내리는 방안을 두고 트로이카는 재정수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지만 이를 선거공약으로 내건 그리스 정부는 관광산업 회복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IMF와 ECB, EU집행위원회는 이날 공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대표단 차원의 협상이 타결됐다”며 “요식업소의 부가세율 한시 인하 문제는 합의되지 않았으나 중요한 의제인 만큼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그리스 정부가 일부 이행실적이 미진했으나 개혁정책의 중대한 진전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건강보험 부문과 소득세, 재산세, 공공부문 인력 구조조정 등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특히 은행권의 자본확충은 거의 완료됐다고 진단했다.
그리스 정부는 트로이카와 합의한 조치을 이행하기 위한 일괄법안을 이르면 9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의 주요 쟁점인 공공부문 인력 유연화 조치와 공기업 민영화는 지난 6일 합의가 이뤄졌다.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공무원 1만2천500명에 대한 비자발적 전직과 1년간 임금 감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연화 조치는 지난달 말까지 끝내야 했으나 실적이 전혀 없어 시한을 3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는 유로그룹이 이날 회의에서 7월 중으로 지원할 예정이던 48억유로를 9월까지 분할 지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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