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증시가 호황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기업들의 실적은 점점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 속에 기업 성장세가 하락하는 것도 아닌데 기업 실적이 하락하는 상황에 시장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CNN머니가 7일(현지시간) 금융조사기업 팩트셋(FactSet)의 조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S&P500에 등록된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성장이 1%도 미치지 못한 0.8%인 것으로 전해졌다.
팩트셋은 금융 서비스 산업을 제외하고 이익 성장률은 17%로 예상되나 총 소득은 2.4%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08개가 넘는 기업들이 전망치를 발표한 가운데 87개 기업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팩트셋은 밝혔다.
S&P기업들의 매출 성장은 지난 1분기 1.1%, 이번 2분기는 0.8%로 예측됐다. 2012년 3분기를 제외하고 2011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은 분기별로 각각 16.6%에서 11.5%, 6.5%, 6.7%, 5.3%, 3.3%를 기록하며 점점 하락하는 와중에도 S&P500지수는 5일 종가 기준 1615.41로 지난 1년 간 21.58%나 성장했다.
에너지 분야의 매출 하락세가 전반적인 실적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으며 에너지 분야 기업들은 매출이 15%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경기부양을 지속할 것이라고 믿는 한 매출 성장은 지지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 파이낸셜 시장전략가는 매출 성장세 약화를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업들은 밑바닥부터 경영을 잘 해오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수요가 어디서 창출되는지를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래 수요는 미국 경제의 강함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브렌트 슈트 BMO개인은행의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여러 배경 환경들이 성장하는 실적과 관련한 실망스러운 소식을 잘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