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에 의해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이집트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집트 정국에 대해 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를 방문하면서 “시리아는 이미 내전에 휩싸였고 슬픈 얘기지만 이집트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집트 국민이 이런 비극적 운명을 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리아는 2년 이상의 내전으로 10만 명 이상이 숨지고 난민이 급증해 유엔이 ‘인도주의적 재난 상황’을 선포한 곳이다.
이집트는 지난 3일 군부가 보수 이슬람주의 성향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세력에 대한 시민들의 광범위한 저항에 편승해 무르시를 축출한 이후 무르시 지지층과 반대파 사이에서 크고 작은 유혈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경고와 반대로 이집트에서 내전이 일어날 위험성이 낮다는 중국 신화통신의 전망도 나왔다.
신화통신은 7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군부가 내전 방지 의지를 확고하게 가진 데다 지금까지 세력 간 충돌을 잘 통제해왔기 때문에 폭력이 결국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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