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우리나라가 국제기능올림픽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42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역대 18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7일 오후(현지시간) 폐막한 이번 대회에서 46개 직종의 성과를 집계한 결과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획득, 스위스(금 9, 은 3, 동 5)와 대만(금 6, 은 4, 동 8)을 누르고 종합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1967년 16회 스페인 대회를 시작으로 모두 27차례 출전해 18번째 정상에 올랐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에 지난 2007년 일본, 2009년 캐나다, 2011년 영국 대회에 이어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2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세계 53개국에서 1027명이 출전했다. 한국은 37개 직종, 41명의 선수가 나서 모든 선수가 우수상 이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철골구조물 직종에 출전한 원현우(21ㆍ현대중공업)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신페이 우츠노미아 선수와 함께 최고점을 받아 대회 MVP인 알버트 비달상을 공동 수상했다.
유럽의 텃밭인 제과 직종에서 강동석(20ㆍ한국호텔직업전문학교 3)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전홍(20ㆍ현석공예) 선수가 귀금속공예 직종에서 이 분야의 4회 연속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CNC밀링 직종에서 노성재(19ㆍ삼성테크윈) 선수, 2인 1조 경기인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김승민(20)ㆍ서동찬(20) 팀(삼성전자)이 각각 3회와 2회 연속 금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마이스터고 1기 출신 3명이 처음 출전해 이중 이규철(19ㆍ삼성전자), 조용구(19ㆍ삼성테크윈) 선수가 각각 정보기술과 웹디자인 분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능올림픽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만 22세 이하(통합제조 및 메카트로닉스는 만 25세 이하) 젊은 기능인의 잔치로 연구개발의 성과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숙련기술과 일부 서비스업의 세련미를 겨루는 종합대회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금메달 6720만원, 은메달 3360만원, 동메달 2240만원의 상금과 훈장이 수여된다.
또한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시험 면제, 산업기능요원 군 복무, 동일분야 계속종사 장려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팀 대표단장인 송영중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종합 우승이 확정된 뒤 “기능올림픽이 갈수록 많은 국가가 참여하면서 국가별 실력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4연패 달성으로 기술 강국 코리아의 국가 브랜드를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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