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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 싱가포르 국가 차원 지원…2011년 中 경매낙찰총액 한국의 200배
최근 홍콩, 중국, 싱가포르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미술을 앞다퉈 육성하고 있다. 대규모 창작단지와 미술 플랫폼을 조성 중인가 하면 아트마켓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미술이 문화적ㆍ경제적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걸 인식했기 때문이다.

서진수 교수는 “최근 들어 아시아 미술시장이 커지며 화랑도 앞다퉈 생겨나고 있고, 아트페어도 경쟁적으로 개최되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 미술시장의 최대 강국은 역시 중국이다. 서 교수는 “중국은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미술시장의 수장이 됐다. 지난 201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미술시장 점유율 33%로 1위에 오른 이래, 2011년 41.4%, 2012년 41%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화랑은 총 1649개(2011년 통계)에 이르며 경매회사도 308개에 달한다. 경매 낙찰총액은 975억위안(한화 18조1416억원)으로 한국의 918억의 200배 규모다”라고 분석했다. 아시아시장이 커지며 베이징,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 서울, 도쿄, 타이베이, 두바이 등은 아트페어와 경매를 통해 미술시장의 허브와 플랫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은 2002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창설하며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로 치고 나가는 듯했으나 최근 들어 그 자리를 홍콩에 내주고 말았다.

서 교수는 “아시아 미술시장은 아트페어와 경매를 통해 하나로 되고 있다. 이제 우리 정부와 문화계도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래야 한국의 미술가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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