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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히 설교 중에 졸아”…미국 ‘막말 목사’ 논란 확산
[헤럴드생생뉴스]“단돈 15센트(170원)짜리도 안 되는 주제에 감히….”

미국 남부의 한 목사가 예배 시간에 조는 신도들에게 독설을 퍼붓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공간을 강타한 주인공은 오클라호마주 임마누엘침례교회의 짐 스탠드릿지(76) 원로목사. 이 원로목사의 설교 영상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실린 뒤 6일 현재 약 5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매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촬영된 이 영상에는 목사가 설교 시간에 몇몇 신자가 조는 것에 화가 나 이들의 면전에서 독설을 내뱉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설교에서 배우자를 두고 간음하는 자는 죽어야 마땅하다는 취지의 가르침을 전하던 그는 갑자기 “어이! 어이! 내가 어떤 사람인데 설교 중에 잠을 자다니 어이가 없네!”라고 화를 냈다.

이어 연단을 내려간 그는 결혼을 앞둔 덩치 큰 남자 신도에게 “넌 우리 교회에서 가장 불쌍한 인간이야. 15센트짜리도 안된다구. 내가 그런 너를 결혼시켜줄 같아?”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잠시 후 목사는 “내가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알지”라며 신도를 자리에서 일어나게 한 뒤 “한번 안아보자”면서 그를 힘껏 껴안고 악수를 했다.

그는 “나는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며 “내 설교 스타일에 감사해 하지 않는 사람은 교회를 포기해도 좋다”고 했다. 봉변을 당한 신도는 결국 교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에서는 상당수 성직자가 예배 중에 잠을 자는 행위를 경계하고 가끔 신도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지만 스탠드릿지 목사처럼 대놓고 험구로 호통을 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 목사의 행동을 두고 인터넷에선 “교회를 떠날 사람은 바로 당신”, “아직도 저런 교회가 있다니 충격”이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목사의 권위가 센 침례교회에선 가끔 있는 일”, “신도를 사랑하는 또다른 표현”이라며 노목사의 설교 방식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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