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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동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만나는 새로운 현대사진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한국 현대사진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개막됐다. 인터파크씨어터는여름기획전으로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 ‘복합문화공간 NEMO’에서 오는 7월 21일까지 ‘RE-PHOTOGRAPHY(리-포토그라피)’전을 펼친다
전시타이틀인 ‘리-포토그래피’는 전통적 사진의 해체와, 아날로그와 디지털사진의 하이브리드 등 진보적 개념으로 다양한 해석과 표현이 가능한 사진을 총체적으로 가리키는 용어다.

이번 전시에는 설치미술, 대지미술, 조각, 회화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전방위작가 전수천을 비롯해 안세권, 방병상, 권순관, 김옥선, 박현두, 이주용, 난다, 옥정호, 이지영, 이다슬 등 총 24명 작가가 참여했다. 출품작은 총 124점으로, 중견 사진작가와 신진 사진작가가 어우러지며 함께 전시를 열어 이채롭다.

전수천은 네모갤러리 2층에 꽃을 소재로 관찰자의 인식과, 기존 가치간 차이에 대해 질문을 던진 ‘사물로부터 차이를 읽다’ 연작 7점을 내걸었다. 흑백과 컬러로 표현된 생화와 조화의 극명한 대비가 사물의 미묘한 차이를 읽어내는 시선을 보여주는 시리즈다. 



인물사진을 주로 찍어온 김옥선의 ‘노 다이렉션 홈(No Direction Home)’ 시리즈도 나왔다. 꾸미지않은 자연스러움을 화면에 담고자 한 김옥선의 작품은 외국인들이 집이라는 친숙한 공간 속에 존재해 있다. 연출사진 같기도 하고, 스냅사진 같기도 한 작품은 보는 이에게 낯설고 강한 잔상을 남긴다.

네모갤러리 1층에는 유머러스한 작업을 펼쳐온 옥정호의 안양무지개가 전시되고 있다. 무지개색 쫄쫄이를 입은 작가가 인공 폭포에서 요가 자세를 취하며 인공무지개를 만들어낸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인터파크씨어터는 지난해 5월 개관한 블루스퀘어 내 복합문화공간 네모에서 미술, 사진, 패션, 체험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열고 있다. 공연 관객과 시민이 비주얼 아트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네모는 화물수송용 컨테이너 박스 18개를 연결해 만든 다목적 전시공간이다. 사진 위에서부터 양은조 양승옥 전수천 전정은의 작품. 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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