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했다.
포르투갈의 정국 불안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의 최근 경제 지표들이 다소 개선됨에 따라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 정책에 변화를 줬다가는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CB는 이날 현행 0.5%인 하루짜리 최저 대출금리와 0%인 초단기 예금금리도 동결했다.
ECB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이후 9개월간 동결 기조를 유지해오다가 지난 5월 0.25% 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영국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 금리를 현행 0.50%로 유지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3750억 파운드로 유지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