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후 정국을 수습할 임시 대통령에 아들리 만수르(67) 헌법재판소 소장이 공식 취임했다.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4일 오전 카이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사에서 “무르시 사임을 촉구한 대규모 거리 시위를 통해 영예로운 혁명의 길을 바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국영TV로 이집트 전역에 생중계됐다.
만수르는 이날부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국가수반을 맡게 된다. 대선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만수르 임시대통령은 1992년부터 헌재 부소장으로 있다가 무르시 대통령의 실각 이틀 전인 지난 1일 헌재소장에 취임했다.
이번 정국 불안 중에 실력자로 등장한 압델 파타 엘시시국방장관과 함께 당분간 정국의 중심에 설 주요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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