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러시아 스파이로 활동하다 추방된 안나 채프먼(31)이 3일 자신의 트위터(@chapmananna)에 “스노든, 나와 결혼해줄래요”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 글 외에는 다른 언급이 없어 그녀의 진심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스노든에게 관심이 있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안나는 지난 2010년 뉴욕에서 부동산 브로커로 위장해 일하다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게 발각돼 러시아로 강제 추방된 바 있다. 이후 그녀는 러시아에서 TV쇼를 진행하는가 하면 2011년에는 집권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출마해 푸틴 대통령과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스노든에게 호감을 나타낸 여성은 안나 뿐만이 아닌 모양이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과 미국의 미혼 여성들이 스노든이 “매우 섹시(hot)하다”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구혼을 벌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스노든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해킹 프로그램 ‘프리즘’의 실태를 폭로한 뒤 도피 중이다. 홍콩에서 머물던 그는 미국의 해킹 실태를 폭로한 뒤 러시아를 거쳐 에콰도르로 가려 했으나 여권이 말소돼 현재 러시아공항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