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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유명 음반사 ECM, 아시아 최초로 한국서 전시회
키스 자렛, 칙 코리아, 팻 매스니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명반을 제작해온 독일의 음반사 ECM이 다음달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최초로 전시회를 갖는다.

ECM은 지난 1969년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출신인 만프레드 아이허(Manfred Eicher)가 단돈 4000달러로 설립한 음반사다. 지난 40여 년간 ECM은 1400여 장의 음반을 제작하며 재즈, 클래식, 민속음악, 현대음악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해왔다.

숨어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능력을 수면으로 끄집어내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던 만프레드 아이허는 대부분의 음반을 직접 프로듀싱하며 레이블 자체를 예술작품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대미술작품을 연상케 하는 ECM 특유의 독특한 앨범 재킷 디자인은 많은 디자이너들로부터 극찬을 이끌어 내며 현대 문화계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아시아 최초이자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아라아트센터의 총 9개 층 중 5개 층(약 1600㎡)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ECM,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엔 얀 옐리츠카, 마요 부허, 에버하드 로스, 토마스 분쉬, 자샤 클라이스, 뮤리엘 올슨 등 ECM에서 발매한 모든 앨범들이 전시되고 주요 명반들에 대한 집중 소개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엄선된 음반들을 개별적으로 들어볼 수 있는 코너가 설치되고, 만프레드 아이허가 음악 작업에 참여한 영화와 영상물도 상영되는 등 전시회와 연계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들도 함께 펼쳐진다.

만프레드 아이허도 전시회 기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해 ECM을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직접 진행하는 음악 감상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티켓 예매는 오는 19일부터 예스24에서 가능하다. 전시회 문의는 (02) 6245-6372.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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