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각) 영국 레스터에 사는 3살배기 자폐아 소녀 아이리스 햄쇼(3)가 그린 그림 2점이 각각 1500파운드에 팔렸다고 전했다.
자폐아로 태어난 아이리스는 아직 말을 잘 하지 못하고 다른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한다. 큰 소음이 들리거나 다른 아이들이 근처에 오면 아이리스는 공황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리스가 좋아하는 일은 테이블 위에 펼쳐 놓은 종이 위에 물감을 찍거나 흩뜨려서 그림을 그리는 것.
그의 부모는 딸에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주라는 의사의 권유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던 중 아이가 그림에 관심이 있을 뿐 아니라 남다른 재능까지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
엄마인 아벨라 카터 존슨은 웹사이트(irisgracepainting.com)와 페이스북을 통해 딸의 그림을 세상에 알렸고 곧 전세계인에게서 그림을 사겠다는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초 기준으로 판매된 아이리스의 그림은 총 8점이다. 판매수익 전액은 아이리스의 치료비로 쓰이고 있다.
아벨라는 “아이의 자폐증상이 다른 아이들과 차별되는 감각을 만들어냈다”며 “색 자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색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물감을 가지고 오면 아이는 기쁨에 가득찬 얼굴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을 직접 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런던에서 개인 전시회를 준비 중”이라며 “아이리스의 사연이 자폐아를 둔 많은 부모들에게 좋은 영감을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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