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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가는 종교 아니다” 미 법원 판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힌두철학에 바탕한 요가. 종교일까 아닐까?

요가는 종교와 다르다는 판단이 미 법원에서 나왔다. 따라서 요가는 미국 학교 교육프로그램에서 배제될 이유가 없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의 존 메이어 판사는 1일(현지시간) 공립학교에서 힌두철학 기반의 아쉬탕가 요가 수업을 금지해야 한다며 일부 학부모들이 제기한 소송판결에서 이렇게 결정했다.

소송을 낸 학부모들은 요가가 종교이거나 종교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면 공립학교 수업으로 채택돼선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메이어 판사는 그러나 “요가가 뿌리로 보면 종교적이며 근대 요가는 힌두철학에 기원을 두지만 세속적인 미국사회에 깊이 뿌리박고 있을 뿐 아니라 명백하게 미국적인 문화 현상”이라고 이번 판단 배경을 전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도시 엔시니타스 통합학군이 종교적이지 않은 자체 요가 버전을 개발했다면서 합리적인 학생이라면 이 요가가 종교를 퍼뜨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북쪽 32㎞ 거리의 엔시니타스 지역에서는 지난 2011년 초등학교 9곳 중 1곳에서 시험용 요가 프로그램이 개시되면서 요가 가르치기가 확산됐다. 그러나 약 40∼45명의 학생은 부모들의 주장에 따라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에 판결 대상이 된 소송도 수업에 불참한 일부 학생들의 부모에 의해 진행된 것이다.

이들 부모는 소송 당시 학교 당국이 아쉬탕가 요가 프로그램을 확산시켜온 조이스기금에서 50만달러(약 57억원)를 보조받은 점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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