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 중국 성향 홍콩 언론사, 자사 테러에 현상금 1억4000만원 걸어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반 중국 성향의 홍콩 언론사가 자사에 대한 잇단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약 1억4000만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홍콩 언론 중 빈과일보는 반 중국 성향의 신문으로 소유주는 언론 그룹 넥스트 미디어다. 이 언론사는 최근 자사 신문 방화 등 잇단 테러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100만 홍콩달러(약 1억4000만원)를 걸었다.

넥스트 미디어는 지난 13일 간 신문이 불타고 사주의 집에 차량이 돌진하는 등 네 차례 공격을 당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12시30분께 복면을 쓴 채 무장한 남성 3명이 홍콩섬 도심의 센트럴에서 당일자 빈과일보 2만6000부를 불태우고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센트럴의 한 건물에서 일하던 사람 두 명에게 흉기를 겨누고는 가연성 액체를 신문에 붓고 불을 붙였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복면을 쓴 남성 두 명이 빈과일보 배달 차량을 가로챈 뒤차에 실려 있던 신문에 불을 지르고 도망쳤다.

지난달 19일에는 도난 차량 한 대가 넥스트 미디어 회장의 집 대문 앞으로 돌진했다. 라이 회장의 집으로 향하는 진입로에서 도끼와 마체테(날이 넓은 벌채용 칼)가 발견되기도 했다.

마체테는 지난달 29일에도 넥스트 미디어 본사 건물 입구에서 발견됐다.

라이 회장은 일련의 사건에 대해 “그런 ‘유치한 행동’에 겁먹지 않을 것”이라면서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정보나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0만 홍콩달러를 보상금으로 주겠다고 밝혔다.

반공산당 성향으로 유명한 라이 회장은 이번 일로 1일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 행진에 더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와 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