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인도 저가항공사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남성을 더 이상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에어 측은 남성보다 평균 15~20㎏ 가벼운 여성 승무원만 고용할 경우 연간 3000만 루피(약 5억 7000만원) 정도 지출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고에어는 이미 채용된 남성 승무원 132명을 해고하지 않되, 승진 대상자에서는 제외할 방침이다.
인도 영자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조르지오 드 로니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루피의 가치가 지난해 27%가량 폭락함에 따라 가능한 한 모든 방면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기체 무게가 약 0.45㎏ 무거워질 때마다 시간당 1.5 루피(약 28원)의 비용이 더 지출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에어는 기내에 비치하는 잡지의 크기도 줄이고, 물탱크 역시 전체의 60%만 채울 계획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인도에서 5번째 규모의 저가 항공사인 고에어는 지난 2005년 11월 취항한 이후 현재 1주일에 710편 정도를 운항하고 있다.
고에어는 현재 임대 항공기와 보유 항공기를 포함해 현재 15대를 운항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80대를 추가로 늘리고, 조종사와 승무원도 총 2000여명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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