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는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운용사부터 소규모 컨설팅회사까지 87명의 최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2013년 가장 유망한(Most Respected)’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1위를 차지한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다시 불이 붙기 시작한 주식시장 호조로 올해 25%나 성장했으며, 투자자들이 버핏의 비즈니스 감각, 장기적 안목, 분명한 발언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반면 2011년 10월 ‘스티브 잡스’를 잃은 후 비틀거리는 애플은 작년까지는 어렵사리 3년째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는 권좌마저 빼앗기고 2위 자리마저 월트디즈니(3.81)에게 빼앗겨 3위로 추락했다.
<표>2013년 100대 유망기업 [자료=배런스] |
지난해 11위를 차지했던 월트디즈니는 순위가 9계단이나 상승해 2위를 차지했으며, 구글 역시 16위에서 12위나 상승해 애플의 뒤를 이어 4위에, 3계단 상승한 코카콜라는 5위에 올랐다.
이 밖에 아마존과 3M, 맥도널드, 택배업체인 UPS, 컴퓨터 전문기업 IBM이 각각 6위부터 10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IBM은 지난해 2위에서 8계단이나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6위에서 18위나 뛰어올라 첫 20대 기업 진입에 성공했다. 배런스는 삼성의 스마트폰인 갤럭시의 성공이 순위를 이끌었으며, 애플의 하락과 더불어 구글의 상승으로 인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삼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투자회사 숄츠앤컴퍼니의 피터 숄츠 회장은 “경쟁력 높은 제품들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도 애플을 뛰어넘고 있다”며 “삼성은 복잡하지 않고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기업은 일본의 도요타(28위), 혼다(34위), NTT도코모(70위), 미쯔비시(80위), 스미모토(85위), 재팬토바코(93위)와 중국의 차이나모바일(95위),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ㆍ96위) 등으로 대부분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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