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미국이 중국은 물론, 유럽연합을 향해서도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현지시간 29일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워싱턴DC에 있는 EU 사무실 빌딩에 도청장치를 설치하고 전산망에 침투했음을 알 수 있는 문건을 보도했다.
앞서 NSA의 대규모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입수한 이 문건에 따르면 NSA는 EU 사무실 내부에서 진행되는 회의 내용을 엿듣고 이메일과 내부 문서도 염탐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뉴욕 유엔본부 주재 EU 대표부 사무실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정보 수집 활동을 펼쳤다.
유럽 내 사무실도 미국 NSA의 타깃이 됐다. 브뤼셀 EU 본부 건물에 대한 도청 역시 감행된 것. 슈피겔은 5년 전 EU 이사회 본부 건물인 주스투스 립시우스 빌딩의 원격관리 시스템에 침투하기 위한 전화 통화 시도가 있었으며 이 공격이 NSA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EU에 대한 이런 공격은 미국 NSA의 광범위한 활동 범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의 한 방송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십억 건에 달하는 통화 명세를 저장, 또는 이용할 수 있는 NSA의 최신 시스템과 관련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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