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중국 신장 자치구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신장 자치구의 인터넷 매체 톈산왕(天山網)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께 허톈(和田)현의 한 거리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톈산왕은 공안이 긴급 대응에 나서 용의자들을 체포했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용의자들의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경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중국 당국은 사건 직후 허톈 일대의 휴대전화 사용을 차단하고 외출 금지령을 내리는 등 정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가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통해 지난 26일 35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관공서 피습 사건을 ‘폭력 테러 사건’으로 규정한 직후 발생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이 배경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허톈시는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의 저항이 활발한 지역이다. 지난 2011년엔 파출소 습격사건이 발생해 공격에 가담한 14명과 경찰, 민간인 등 최소 18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슬람교도가 다수를 차지하는 위구르인들 가운데 일부는 중국 중앙정부가 종교의 자유와 민족 문화를 억압하고 있다며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으로 대표되는 저항세력은 항공기 납치, 관공서 습격 등 각종 테러를 불사하는 등 강경파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강경 대응 기조를 천명했다. 신장 자치구 당 위원회는 28일 밤 장춘셴(張春賢) 서기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법에 따라 단호히 폭력 테러 범죄를 타격하고 적들의 날뛰는 기세를 꺽어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신장 자치구에 사회적 안정을 확보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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