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28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 ‘A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치는 등급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negative)’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피치는 “미국이 여전히 튼튼한 신용ㆍ경제적 기초여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신용등급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부채를 줄이기 위한 행동에 나설 지 불확실하고 국가채무 한도 증액과 연방예산안 통과 문제 등을 둘러싼 정치적 불안감도 여전하다며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현재 미국 경제가 회복 단계에 있다고 진단하고 그 배경으로 민간부문의 ‘디레버리징’(차입 청산), 부동산 경기 반등 등을 이유로 꼽았다.
피치는 미국 경제가 다른 최고등급 국가들에 비해 역동적이고 충격에도 회복할 수 있는 탄력을 갖추고 있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추가적인 세출개혁안과 재원확보 대책 없이 2019년께 부채와 적자규모가 다시금 늘어날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표했다.
이에 적기에 채무한도 상향조치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올 연말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