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전직 간부가 재직 중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정보원으로 활동하며 내부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출신의 시귈둘 토달슨(20)이 위키리크스 인터넷 대화방 관리자로 활동하면서 수천 건의 내부 문건과 영상 자료를 5000달러(약 570만원)를 받고 FBI에 넘겼다.
토달슨은 2011년 FBI 정보원으로 전향해 워싱턴 등 세계 각지에서 4차례 비밀접촉을 가졌으며 위키리크스 내부 자료를 하드디스크 8개에 담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된 자료에는 위키리크스 인터넷 대화록과 영상 녹화물, 미국 정부 관련 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달슨은 고등학생 시절인 2010년 위키리크스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으며 조직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어산지의 신임으로 주요 간부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어산지와 돈독한 우정을 발판으로 대화방 관리책임자로 승진했으며 내부고발자와 언론인 접촉, 자원봉사자 모집 등 내부살림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다.
토달슨은 자신의 전향은 자발적인 동기로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그는 2011년 아이슬란드 미국 대사관에 어산지의 여권사본을 들고 직접 찾아가 정보를 제공할 뜻을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어나니머스 같은 해커그룹과의 제휴로 위키리크스의 불법적인 활동이 늘어나 결별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산지를 친구로서 좋아했기 때문에 어산지를 만날 때 손목에 도청 장치를 착용해 달라는 FBI의 요구는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토달슨은 2011년 11월 위키리크스의 T셔츠 판매 기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으며, 현재 아이슬란드 사법 당국에 금융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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