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군부독재로 고통받다 민주화를 이룬 미얀마에 본격적으로 휴대전화가 보급될 전망이다. 휴대전화 보급률은 말할 것도 없고 스마트폰 보급률은 67%에 이르는 한국과는 달리 미얀마는 인구의 10%만이 휴대전화를 쓰고 있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파이낸셜타임스(FT)등 주요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미얀마의 모바일 통신 서비스 사업자로 노르웨이의 통신업체 텔레노어와 카타르의 우레두가 선정됐다고 보도하며 2016년까지 사용인구를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얀마는 전체인구 5500만 명 중 600만 명 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세계 몇 남지 않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휴대전화 시장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90여개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엔 버뮤다의 디지셀과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고 베트남의 비텔,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등이 참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텔레콤 오랑주와 일본의 마루베니는 예비 사업자로 선정됐다.
텔레노어와 우레두는 첫 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2014년에 시작하기로 했으며 5년 안에 미얀마 전역을 담당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족한 인프라와 기술의 한계가 문제로 지적됐으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10억~15억 달러가 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전문가들은 “중요한 정치 경제적 위험”등이 성공의 관건 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군사독재정권 시절 미얀마는 외국 기업들의 진출을 크게 제한해왔다. 하지만 최근 비자, 코카콜라, 포드, 제너럴 일렉트릭(GE), 프록터앤갬블(P&G), 셰브론 등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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