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 1월 초 실종된 이탈리아 유명 패션기업 ‘미소니’의 비토리오 미소니(58) 회장 부부가 탔던 경비행기의 잔해가 사라진 지 6개월 만에 발견됐다.
사고기 안에는 미소니 회장과 그의 부인 모리지아 카스틸리오니, 이탈리아 친구 2명과 베네수엘라 국적의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타고 있었다.
베네수엘라의 루이사 디아스 검찰총장은 미소니 회장 부부 등 6명이 탑승했던 경비행기 ‘BN-2 아일랜더’의 잔해를 휴양지인 로케스 제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월 4일 로케스 제도에서 이륙 직후 실종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디아스 총장은 전날 밤 수색작업 중 잔해가 수심 70m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잔해가 심하게 훼손됐지만 사고기의 꼬리날개 일련번호인 ‘YV2615’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고 디아스 총장은 덧붙였다.
엘리아스 하우아 외교장관은 “이제 실종자들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비행기 잔해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양국 정부가 수색에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소니는 독특한 지그재그와 기하학적 패턴의 스웨터와 스카프, 기타 니트웨어 제품으로 유명하다.
장남인 미소니 회장은 창업자이자 아버지인 오타비오 미소니의 뒤를 이어 다른 형제들과 함께 1990년대 가업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올해 초 로케스 휴양지에서 크리스마스와 신년 휴가를 보낸 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
앞서 실종 한 달 만인 2월에는 이들 일행의 여행가방 2점이 베네수엘라 보네르 섬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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