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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버라이존이 온다' 캐나다 3대 이동통신사 주가 폭락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의 유력 이동통신 업체인 버라이존이 캐나다 무선통신 업계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캐나다 3대 이동통신사 주가가 폭락했다.

26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지에 따르면 버라이존은 지난 2011년 출범한 캐나다의 신생 군소 이통사 윈드모바일을 7억 달러에 인수, 캐나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캐나다 무선통신 시장은 로저스, 텔러스, 벨 등 3대 대형사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과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유력 업체 진입으로 국내체제에 머물던 시장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국내 시장의 경쟁 체제 유도를 위해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인 국내 이동통신 업체에 대해 외국인의 인수를 허용하도록 외국자본의 진출 조건을 완화한 바 있다.

윈드모바일의 경우 가입자가 60만명에 불과해 이 조건을 충족한다.

버라이존의 시장 진입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캐나다 3대 이통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여 로저스가 9%, 텔러스 8%, 벨이 4%씩 추락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통 업계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을 적극 유도해 왔으나 신규 업체들이 모두 기존 3대 업체의 과점 체제를 뚫지 못하고 경영난 등 애로를 겪고 있다.

윈드모바일측은 이날 “소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함구했으나 버라이존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업계 회의 석상에서 캐나다 무선통신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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