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당국의 통제력이 인터넷 때문에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이 중국 내 부패 폭로의 주된 도구가 되고 있다고 중국 싱크탱크가 분석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 신문전파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중국 신매체 발전 보고서 2013’에서 “마우스 클릭으로 부패 관리를 제거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에서는 156건의 부패 사례가 온라인을 통해 드러났다. 같은 기간 전통 매체를 통해 보도된 부패 사례는 78건이었다.
온라인에서 문제가 제기돼 낙마한 가장 최근의 사례는 류톄난 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이다.
그는 잡지 ‘재경’의 편집장이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부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5개월 후인 지난달 중순 면직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해 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은 부(部)급 이상 관리 950명 중 온라인 폭로로 낙마한 사례는 5명뿐이라며 온라인을 통한 부패 폭로도 아직 갈 길이멀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6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