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번 유럽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유로존 전반에 걸친 청년 실업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잃어버린 세대’로 불리는 유럽의 젊은층의 실업 문제는 남부 유럽국가 전반에 걸쳐 퍼져 있으며 유럽 정상들은 27~28일 양일간에 걸쳐 실업문제와 관련된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EU) 의장은 “실질적인 방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유럽 정상들은 유럽 젊은이들의 국경출입을 좀 더 자유롭게 해 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신용도를 올리는 방안 뿐만 아니라 청년실업과 관련한 프로젝트 진행에 이미 동의했으며 여기에 쓰이는 자금 지출 속도도 높이기로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유럽노동조합연맹(ETUC)의 베르나데트 세골은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고 우리는 유럽 정상들에게 (실업문제에)견고하게 맞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그리스의 청년 실업률은 62.5%로 유럽 내 최고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는 실업 문제가 이번 회담의 최고 의제가 될 것이라며 “유럽인들의 전투, 엄청난 전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각국은 청년실업 문제에 60억 유로를 지출하겠다는 의견이 일치했고 오는 1월부터는 청년 실업률이 25%가 넘는 지역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유럽 전반에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확보하거나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속화하며 학업을 마친 젊은이들이나 직장을 잃은 젊은이들에게 4개월 간의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희망했다.
미국 컨설팅 회사 언스트앤영의 마리 다이런 고문은 “단기간 청년 실업을 크게 줄이는데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유로존 부채 위기는 진정국면이지만 긴축정책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절충안 없이 얼마나 오래 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유럽 경제위기와 관련 가장 지출을 많이 하고 있는 독일은 자꾸 돈을 아껴 쓰라고 하고, 사회주의자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성장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같은 의견충돌이 있을 수도 있으며 유럽국가들의 입장을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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