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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경제난에 고금리 소액대출 폐해 심각.. 의회는 대부업 광고 금지 나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영국 한 지방의회가 고금리 소액 단기대출의 폐해를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대부업체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 관할구인 해링게이 자치구 의회는 지역 내 도서관, 주민센터, 의회 건물 등에 있는 컴퓨터 3700대에서 영국 상위 50개 페이데이론(급여일 상환 조건 소액 대출) 업체 홈페이지 접속을 막았다고 밝혔다.

해링게이 지방의회의 조 골드버그 의원은 “주민들에게 재정 상태를 상담하고 대출을 돕는 장소에서도 페이데이론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페이데이론 업체의 자치구 내 영업이 힘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연이율 4000%가 넘는 페이데이론 대신 자치구가 운영하는 신용조합 대출을 이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골드버그 의원은 의회가 런던의 보리스 존스 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런던 대중교통 내 페이데이론 광고를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영국 공정거래청(OFT)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는 약 240개의 고금리 소액대출 업체가 성업 중이다. 서민들은 경제위기에 따른 물가 폭등으로 대출이 쉬운 대부 업체에 손을 벌리고 있다.

지난달 영국 볼턴에서는 한 30대 가장이 페이데이론 업체의 과도한 빚 독촉을 이기지 못하고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부업체의 횡포로부터 서민들을 보호하고자 현재 영국 내 몇몇 대학교는 교내 페이데이론 광고를 금지한 상태다.

25일 영국 프로축구팀 밀월, 볼턴, 셰필드는 페이데이론 업체의 스폰서를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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