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상태가 회복되지 못하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만델라의 가족 중 한 명으로부터 그가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만델라의 가족 원로 중 한 명인 나필리시 만델라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병문안을 다녀와 “기계에 의지해 숨쉬고 있다”며 “상태는 나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이 만델라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통해 인공호흡기에 대한 선택권을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가족이 직접 호흡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있었던 아프리카통일기구 50주년 행사에서 만델라를 “20세기 위대한 인물”이라 칭하며 그의 업적을 칭송했다. 아프리카통일기구는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반 총장은 “우리 생각과 기도가 넬슨 만델라와 그의 가족,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그의 삶과 행동은 모든 남아공인들과 전세계인들에게 귀감이 되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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