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중국, 러시아 3개 신용평가 회사들이 공동으로 국제 신용평가회사를 설립했다.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빅 3’ 신용평가사 입장에서는 도전자가 등장한 셈이다.
중국의 다공 글로벌(Dagong Global Credit Rating), 미국의 에간존스 레이팅, 러시아의 루스레이팅 등 3국의 신용평가회사 대표들은 25일(현지시간)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버설 크레디트 레이팅 그룹(UCRG)라는 새로운 국제 신용평가 회사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 3국의 신용평가사들이 합작형태로 새로운 국제 신용평가사를 설립함에 따라 무디스를 비롯한 ‘빅 3’ 신용평가사가 주도하는 세계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UCRG의 본사는 국제 금융허브인 홍콩에 자리잡으며, 다공 글로벌, 루스 레이팅, 에간존스 레이팅 측에서 각각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사장을 맡기로 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포털 사이트 바이두 등에 따르면, 다공 글로벌 회장을 겸하는 관젠중 UCRG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 운용에서 신용평가는 필수적”이라면서 “현재의 평가 제도는 개혁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고의 도입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CRG는 오는 2020년까지 새로운 글로벌 신용평가 서비스 체계와 방법을 구축하고, 2025년까지 전 세계의 경제 주체들에 대해 신용 위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루스 레이팅 회장인 리처드 헤인스워스 UCRG CEO는 “근본적으로 전혀 다른 국제 신용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3대 신용 평가사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정학적 전망으로 다른 틀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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