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브라질 “2014년 월드컵, 플랜B는 없다”..독일, 일본, 미국, 잉글랜드 개최 요청설 일축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브라질 정부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며 개최지를 다른 나라로 옮기는 따위의 플랜B는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분위기 추스르기에 나섰다.

최근 브라질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에서 월드컵 개최 반대 주장이 제기되면서 일부 외국언론이 개최 장소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분위기 반전에 적극 나선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월드컵 개최가 일자리 창출 등 브라질에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2014년 월드컵이 예정대로 브라질 12개 도시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발케 총장은 여론의 반대와 치안불안 등으로 월드컵을 정상적으로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일축했다. 일부 외국 언론은 브라질 대신 독일과 일본, 미국, 잉글랜드 등이 대회 개최를 원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발케 총장은 “지금까지 브라질 월드컵을 대신 개최하고 싶다는 공식적인 제의를 받은 바 없다”면서 “브라질을 대체하는 ‘플랜 B’는 없다”고 강조했다.

발케 총장은 FIFA와 브라질축구협회(CBF), 브라질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 회의가 열린 지난 21일에도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현재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으며, 따라서 2014년 월드컵도 브라질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발케 총장은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무사히 끝나도록 브라질 정부에 안전대책을 요청했다”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기대하며 브라질 정부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월드컵을 통틀어 대회가 개최 예정지에서 열리지 못하고 다른 국가로 넘어간 사례는 딱 한 번 있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이었다. 이 대회는 애초 콜롬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개최 2년을 앞두고 콜롬비아의 동의 아래 멕시코가 대신 개최했다.

soohan@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