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탈레반과 공동 평화회담을 추진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카르자이 대통령이 화상전화를 통해 “아프간이 주도하고 아프간이 가지는 평화와 화해 조정과정이 폭력을 끝내고 아프간과 그 지역의 안정 유지를 보장하는 데에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서로가 재확인했다”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아프간 정부의 고등평화위원회와 탈레반 대표단이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탈레반 사무소에서 회담을 갖고 자국 평화를 논의하기로 했다. 당초 아프간 정부는 미국이 자신들을 빼고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으며 이후에도 자국 주도의 평화협상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또한 성명을 통해 “가장 최근의 진전 상황을 보면 카타르 도하에 개설된 탈레반 정치 사무소에 미국의 원조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사무소 개설은 미국이 아프간에게 한 서약을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아일랜드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평화 협상은 아프간 당국이 주도하는 것이 최적의 방법”이며 이 평화 협상이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프간에는 10만 명의 군인이 주둔 중이며 이 중 6만8000명이 미군으로 미국은 2014년 말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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