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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딩정부 멜런 재무 57조‘최고갑부’
美억만장자 상무장관 탄생…역대 관료 富의 순위는
미국의 역대 갑부 행정관료 1위는 누구일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 상무장관으로 유명 호텔체인 하얏트가(家)의 장녀, 페니 프리츠커가 25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서 미국 역대 행정부 실세들의 재산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켓워치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역대 억만장자 행정관료 ‘톱 5’를 선정한 결과, 1위는 앤드루 멜런이 차지했다.

멜런은 기업가 출신 재벌로, 워런 하딩 정권에서 재무장관(1921~32년)을 지낸 인물이다. 그의 재산 가치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00억달러(57조57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멜런은 워싱턴국립미술관을 설립할 때 수집 미술품과 막대한 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2위에는 2차 세계대전 한가운데에서 미국 상무장관을 지낸 제시 존스가 선정됐다. 그는 대공황 당시 뉴딜 정책의 주요 금융 원조를 담당한 부흥금융회사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존스의 자산은 28억달러(3조2242억원)에 달했다.

3위는 유일하게 현시대 인물인 오바마의 실세, 페니 프리츠커다. 프리츠커 상무장관은 세계적 호텔 체인인 하얏트를 공동 설립한 도널드 프리츠커의 딸로, 부동산 투자회사 프리츠커리얼티그룹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억만장자 장관 탄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프리츠커의 재산은 18억5000만달러(2조1303억원)로 집계됐다. 


이 밖에 4, 5위에는 윌리엄 휘트니 전 해군장관과 에버럴 해리먼 전 상무장관이 선정됐다. 11억달러(1조2667억원) 상당의 자산을 보유했던 윌리엄 휘트니는 뉴욕 시가철도 등의 유산을 상속받아 화려한 사치생활을 누렸다. 그는 저택을 지을 때 로마 도리아궁에서 청동문을, 유럽 저명 저택에서 천장을 그대로 운반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에버럴 해리먼은 8억4100만달러(9684억원)를 소유한 철도왕 가문 출신이다. 그는 재력가였지만 냉전 시대 소련 봉쇄 정책을 진두지휘한 유능한 외교정책가로 이름을 날렸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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