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을 ‘야생 돼지(feral hog)’에 빗대며 시장이 정책에 너무 과민반응하지 말라고 말했다.
몇몇 투자자들을 ‘돼지’라고 표현한 것은 정책 변화에 자기 욕심만 채우려 이리저리 재빨리 움직이는 이들을 강하게 비판하려는 의도가 담긴 발언이다.
피셔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양적완화 기조에)브레이크를 밟은 것 처럼 반응한다며 과민반응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2%에서 2.6%로 오르고 S&P500 지수는 4% 떨어졌다. 미리 시장에 적응하려는 투자자들의 약삭빠른 예측된 움직임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들이 연준을 무너뜨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대형 자금이 야생돼지들 같은 것들을 조직할 수 있다고는 믿는다”며 “만약 그들이 약점과 나쁜 냄새를 발견하면 그것을 따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피셔는 연준의 경기부양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시장을 잠재우려 노력하고 있으며 양적완화 축소 과정은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룻밤 새 야생 칠면조가 ‘식은 칠면조’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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