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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머징마켓 더 큰 고통온다”
신흥국 증시·채권·통화 급락
美경제지 ‘배런스’ 부정적 전망



‘신흥국 금융시장, 더 큰 고통이 몰려온다(Emerging Markets: More Pain Coming).’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양적완화 시기 발표와 맞물려 아시아 최대 경제국 중국도 휘청거리자 신흥국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가 다시 위기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신흥국들의 고통도 전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배런스는 24일(현지시간) ‘Emerging Markets: More Pain Coming’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신흥국 시장과 관련한 여러 금융상품 지수들의 추세를 비교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배런스는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의 하나인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증시펀드(EEM)를 예로 들며, 전 세계 금융위기가 휩쓸고 간 2009년 이후 조금씩 성장하던 지수가 전달 대비 10% 급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신흥국 ETF의 자금이탈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때 3500에 육박했던 상하이지수도 지난 24일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008년 10월 저점을 찍은 이후 잠깐 상승장을 보였으나, 2009년 이후 베어마켓(하락장)으로 돌아섰다.

배런스는 연초 중국 증시가 반짝 상승한 것을 두고 월가에서는 ‘죽은 고양이 반등(dead cat bounce)’이라고 진단하는 등 약세 반전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신흥시장 채권 ETF인 JP모간 신흥시장채권펀드(EMB)도 역시 예외는 없어, 지난 5월 이후 15% 떨어졌고 이 중 절반은 지난 4일 동안 급격하게 하락한 것으로 배런스는 분석했다.

신흥시장 통화 관련 펀드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배런스는 지난달 브라질 헤알화와 인도 루피화의 약세를 언급하며 위즈덤트리 신흥국통화펀드(CEW)도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포렉스TV의 티머시 켈리 수석 에디터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가 신흥국 통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추세가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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