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10인치 크기의 이집트 조각상이 회전하는 모습이 카메라로 포착됐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더 선(The Sun)이 보도했다.
지난 1933년 부터 박물관에 전시되어 온 이 조각상은 4000년 전 죽음의 신인 오시리스 신에게 바치기 위해 만들어졌고 미이라의 무덤을 발굴하던 중 발견됐다.
박물관 큐레이터인 캠벨 프라이스(29)가 조각상이 회전하는 모습을 전시장 안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발견했으며 이 조각상은 유리상자 안에 놓여 있어 관계자 외에는 만질 수 없는 것이었다.
<사진>순서대로 조각상이 움직인 모습. [사진=더 선] |
그는 “어느 날 조각상이 돌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조각상이 있는 유리상자를 여는 열쇠는 나만 가지고 있어 다시 정면을 향해 돌려놨는데 다음날 조각상이 다시 움직였다”고 전했다.
이 장면은 카메라를 통해서도 포착됐고 낮에만 움직이며 사흘에 걸쳐 180도를 회전했다.
한 교수는 관람객들이 발걸음으로 만드는 진동에 의해 조각상이 움직였다는 해석을 내놓았으나 프라이스는 지난 80년 동안 한 번도 같은 자리에서 움직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이라가 파손되면 미아라의 영혼이 같이 묻힌 조각상으로 옮겨간다고 믿었다”며 “어쩌면 바로 그것이 조각상을 움직이게 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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