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보다폰과 카벨은 주당 85유로의 가격으로 인수하기로 했으나 카벨이 주당 87유로의 가격을 다시 제시했고 보다폰 역시 이에 동의했다. 이 금액은 지난 2월 카벨의 주가보다 37%가 높은 것이다. 보다폰은 최초 80 유로를 제시했었고 카벨의 자산은 77억 유로로 부채를 포함하면 107억 유로다. 외신은 두 회사의 결합으로 합병비용 이외에도 30억 유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이 인수합병(M&A)으로 보다폰은 독일 내 8500만 인구의 가정을 전화와 인터넷, TV로 연결하는 ‘트리플 플레이(triple play)’ 패키지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런던 엔더스 분석회사의 제임스 바포드 분석가는 “카벨 도이칠란트 구매는 보다폰에게 유선전화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보다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에서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두 트리플 플레이 회사인 도이체 텔레콤(DTE)와 스카이 도이칠란트 경쟁관계에 압박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무선 통신업체인 보다폰은 도이체 텔레콤과 독일 내 고속 웹 네트워크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카벨 도이칠란트와의 거래는 보다폰에게 있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유선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방법을 찾는 의미이기도 하다.
비토리오 콜라오 보다폰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유선전화 자산을 더 많은 고객과 기업고객에게 제공하는데 역점을 뒀다. 그는 매출 감소와 통화료 감소,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지난해 회계연도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77억 파운드가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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