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정보당국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여자친구 린제이 밀스의 아버지 조나단 밀스(57)이 언론을 통해 딸의 근황을 전했다.
외신은 린제이의 아버지 조나단은 스노든의 망명에 딸이 참여하게 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린제이는 스노든이 하와이에서 살 때 사귀었던 여자친구다.
조나단은 “모든 게 그 때 이후 일어났다. 딸은 하와이에서 살 때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딸애는 친구들과 함께 머무르고 있고 어딘지는 말하지 않았다”며 “딸이 우리 가족을 보호하려고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스노든이 기소돼야 할 지 확신하지 못했으며 딸 역시 스노든과 망명에 함께 동행하게 될 지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했다.
조나단은 “난 스노든이 린제이가 거기 있기를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린제이를 돌봐주면서 그가 항상 따돌림 받았다는 것을 안다”고 전했다. 그는 스노든이 “언제나 옳고 그름에 대해 강한 신념이 있었다”며 “뭔가 그를 괴롭게 하는 것을 찾아야만 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나단은 “옳은 신념을 가지고 행동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그를 옹호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딸이 처하게 된 상황에 대해선 분개하며 “딸의 사생활 전부가 아래서부터 끌어올려졌다”고 했다. 조나단 밀스의 집은 메릴랜드 로렐에 위치해 있다.
한편 펜실베니아 앨런타운 인근 로니의 스노든 아버지의 집은 고요했으며 회색 도요타 캠리 세단이 주차돼있고 몇 차례 스노든의 집을 두들겨봤으나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노든을 한 번도 본 적은 없었다는 이웃 주민인 안젤로 렉(89)은 “누가 그를 총으로 쏘지 않은 게 행운이다”라며 그의 잘못을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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