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은 23일(현지시간) 만델라 전 대통령이 27년 간 남아공의 민주화 투사로 투옥생활을 하며 폐결핵 등 여러 질병을 앓아왔었다고 보도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1988년 폐결핵 초기 진단을 받아 폐에서 2리터의 체액을 뽑아내 회복하는데 6주가 걸렸으며 수감 중에도 케이프타운 구치소 인근 개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당시 이 병원 최초의 흑인 환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폐 질환은 그에게 있어 고질병이었으며 지난 2004년 “치료를 받은 지 4개월만에 폐결핵이 완전히 나았다”고 말했지만 2011년 1월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이틀 간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해 12월 폐감염 치료와 담석 제거를 위해 3주 가까이 병원 신세를 졌다.
올 3월엔 ‘예정된 검진‘을 위해 병원에 하루 동안 입원했으나 이후 27일부터 열흘 동안 폐렴 치료를 위해 입원해 흉막삼출액(pleural effusion)으로 알려진 체액을 가슴에서 빼냈다.
[사진=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 |
1985년엔 전립선 비대로 비뇨기 폐색이 일어나 수술을 받기도 했고 2001년엔 전립선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위에도 이상이 왔으며 지난해 2월엔 복부에 통증이 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하루 입원 검진을 받았고 복강경 진단 후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 검사하는 키홀 수술을 받았다.
1994년엔 백내장 수술을 받았고 그가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된 지 불과 몇개월 지나지 않아 사진을 촬영할 때 플래시를 사용하지 말 것을 취재진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수감시절엔 수년 동안 채석장에서 석회암을 캐며 눈물길이 손상됐다. 석회암의 알칼리 성분은 눈물길을 마르게 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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