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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은행CEO의 ‘굴욕’…방만경영 · 스캔들에 잇단 감봉
JP모간 등 15곳 작년 연봉 10%?
최근 불거진 대형 은행들의 각종 스캔들 연루 소식과 방만경영에 대한 주주 반발 등으로 웰스파고, JP모간 체이스 등 세계 주요 은행 수장(CEO)들의 연봉이 평균 10% 정도 삭감됐다.

24일 미국의 연봉 전문 조사기관인 에퀄러가 15개의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5개 은행 수장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150만달러(약 130억원)로 지난 2011년에 비해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ㆍ유럽 은행 최고경영자들의 연봉이 깎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은행 CEO들의 연봉이 떨어진 이유로 크게 ▷주주들의 불만 고조 ▷은행 규제법안 제정 ▷은행의 각종 스캔들 연루 등 3가지를 들었다.

은행원 연봉은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반면, 주주배당은 쥐꼬리만큼 오르자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것.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방만한 은행 경영을 규제하는 법안 제정으로 무분별한 연봉 상승세가 꺾였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은행들이 리보 금리 조작 사건 등 각종 추문에 휩싸이면서 신뢰를 잃어 연봉을 올릴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급여가 오른 CEO는 웰스 파고의 존 스텀프와 HSBC의 스튜어트 걸리버, 크레디트 스위스의 브래디 두건 CEO 등 3명뿐이었다.

스텀프 회장은 전년 대비 7.8% 인상된 1930만달러(약 220억원)를 받았다.

반면 JP모간 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은 전년보다 19% 줄어든 1870만달러(약 215억원)를, 골드만삭스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지난해 17.7% 삭감된 1330만달러(약 153억원)를 받았다.

한편, 투자은행을 제외한 다른 부문 CEO의 급여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에퀼러에 따르면 S&P 500에 등록된 기업 CEO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100만달러로 전년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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