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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경제 활황.. 인도네시아 항공 비즈니스가 뜬다
인도네시아 경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항공업계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지난해 자신의 사무실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로 옮긴 사실을 거론하며 인도네시아 경제 특수가 항공업계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토니 페르난데스(49) 회장은 “인도네시아 항공업계 시장 규모는 말레이시아의 8배에 달한다. 왕관으로 치자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석”이라며 “나에게는 제2의 고향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QPR의 런던, 하나는 자카르타”라고 공언할 정도다.

에어아시아 본사는 아직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지만, 회장 집무실과 주요 임원 사무실은 모두 자카르타로 옮겨왔다.

WP는 인도네시아 항공업계 시장이 얼마나 거대한 지는 전체 인구 2억4900만명 중에서 중산층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는 경제 규모 면에서 자국을 식민통치했던 네덜란드를 추월해 세계 16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 1990년대 들어 현재까지 13년 동안 끊임없는 경제 성장을 지속해 온 탓이다.심지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6% 이상의 경제 성장을 지속했다. 인도네시아 주가 지수는 2008년 10월 이래 이달까지 350% 뛰어올랐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인도네시아가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오는 2020년 중산층 규모가 현재 인구의 절반을 넘는 1억41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인도네시아가 6% 대 성장을 지속한다면 오는 2030년 독일과 영국을 뛰어넘어 세계 7위의 경제 대국이 될 거라 전망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 나라가 정치적 부패와 불투명성, 외국 자본에 대한 민족주의적 반감 등이 문제화할 소지가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제투명성기구(TI)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인 수하르토는 지난 1998년까지 31년간 권좌에 있으면서 약 350억달러(약 40조원)를 횡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에도 정부 관리들의 크고작은 부정부패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최근 자국 광산 개발에 투자한 외국 자본에 더 높은 로열티를 내라고 강요하거나 자국에서 생산한 지하자원 수출을 금지하는 등 각종 민족주의적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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