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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제회복은 아직 멀었다
버냉키 “출구전략 전제는 경제호전”
금주 발표 경제지표 전망은 우울
로드맵대로 진행될지 시장 의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의 전제조건으로 미국 경제 개선을 들었지만, 경제지표 전망이 우울해 양적완화 축소가 버냉키 의장의 로드맵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마켓워치는 24일 경제전문가들을 인용해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내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주 이를 입증하는 증거는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Fed의 경제 낙관론이 정당화될 지 확인하는 데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버냉키 쇼크’로 몸살을 앓은 시장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표가 미국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여 시장의 반응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25일 공개되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4.0으로 이전(76.2)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날 발표되는 미국 2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증감률(1.20%)과 5월 신규주택매매 건수(46만건)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폴 에델스타인 금융경제국장은 “주택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증가율이 역사적 기준에서 여전히 심각하게 낮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의 견조세를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 전망도 우울하다. 28일 발표되는 6월 시카고 PMI는 54.2로 지난달 58.7에서 크게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글로벌 경제금융 컨설팅 회사인 MF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슈아 사피로는 “더 많은 고용 창출과 임금 인상이 없다면, 소비 지출과 경제 성장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Fed는 미국 경제 성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ed는 지난 19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2.3~2.6%에서 내년 3.0~3.5%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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