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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반정부 시위 좌파단체에 테러 혐의 적용
[헤럴드생생뉴스] 3주째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터키의 좌파단체 조직원들이 테러단체 가입 혐의로 처벌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터키 방송국 NTV는 터키 사법당국이 시위에 참여한 좌파단체 조직원들에 테러단체 가입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테러전담팀은 지난 18일 시위에 참여한 소수 좌파단체인 ‘억압받는 자들의사회주의당’(ESP) 조직원 90여명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18명을 테러 조직 가입과 공공재산 파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ESP와 관련이 있는 이스탄불의 아틀름신문과 에트킨뉴스통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아나돌루통신은 불법 단체인 ‘막시스트 공산당’(MLKP) 조직원 일부도 같은 날 체포됐다고 보도해 테러 혐의로 처벌될 시위 참가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정부 시위가 3주째 이어진 21일 이스탄불 탁심광장 등에서는 ‘두란 아담’(정지한 사람) 침묵시위가 계속됐고 이스탄불 시내 여러 공원에서는 밤마다 소규모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반면 수도 앙카라에서는 전날 밤 시위대 수백명이 거리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앙카라 영국대사관이 주최한 연례 연회에 외교관 부인과 여성 외교관 일부는 ‘빨간 옷의 여인’ 제이다 순구르 씨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시위대에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이스탄불 게지공원 점령시위를 벌이던 순구르 씨가 경찰의 최루액 분사에 담담하게 맞서는 사진이 보도돼 ‘빨간 옷의 여인’은 이번 시위의 상징이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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