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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경제 먹구름 끼었다… 중국, 유로존 등 경기위축 벗어나지 못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한 마디가 주식, 채권, 원자재, 통화 등 전세계 금융 전반에 걸쳐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전세계 경제지표들도 썩 좋지 않아 금융 관계자들의 힘을 빠지게 만들었다.

미국과 중국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함을 보였으며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유로지역도 제조업 부문에서 둔화를 보였다.

전세계 제조업 성장동력인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8.3으로 지난달 49.2보다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들며 2009년 5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9개월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신규주문지수는 47.1로 지난달 48.7보다 떨어져 10개월래 최저치였고 생산지수 역시 48.8로 전월(50.7) 대비 1.9포인트나 떨어져 8개월래 최저였다. 신규수출주문지수는 44.0으로 4년 3개월만에 최저로 지수 전반에 걸쳐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대만 역시 수출이 연율 기준 0.4% 감소해 4개월째 하락했고 핵심 수출 부문인 하이테크 분야가 하락세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4월 경기선행지수 확정치를 99로 잡아 잠정치보다 0.3포인트 낮았다.

미국 제조업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최악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정보 전문분석기관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이 지탱 가능한 수요 회복에 확연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고용과 해외 수요에 있어 미약함이 보이고 “(미국) 기업이 특히 수출 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생산성 제고 필요성 때문에 고용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2.4%를 기록해 잠정치보다 하향조정 됐다.

상대적으로 유럽 경제는 미국과 아시아의 부진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킷의 6월 종합 PMI는 48.9로 잠정 집계돼 지난달 47.7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5개월 사이 최대치이며 독일의 6월 종합 PMI도 지난달보다 0.7포인트 상승하며 50.9를 기록, 지난 4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그러나 마킷은 유로 지역의 PMI가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50에는 미치지 못해 2분기 성장은 연율 기준 마이너스 0.2%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독일의 제조업 PMI는 49.4에서 48.7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전세계 제조업 분야에 먹구름이 끼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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